아기처럼 잔다?

9월 20, 2018

아기처럼 잔다, 아기처럼 곤히 잔다, sleeping like a child…..이러면 좋은데 안 그런 경우도 흔히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랑 아기랑 처음부터 장단이 안 맞고 엇박자가 발견되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유하자면 아기는 엄마라는 완벽한 우주선, 영양, 온도와 습도, 빛 자극과 소음 등 완벽한 곳, 바로 엄마의 자궁 속에서 있다가 – 물론 대부분 준비가 되어 나오기는 하지만 – 정말 다른 환경으로 순간이동을 한 것이다.
갑자기 자기 입으로 먹어야 하고, 혼자 힘으로 응아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혼자 잠을 자야 한다. 엄마와 분리된 신체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겪는다.
처음 1, 2주에는 불규칙하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2주가 지나면 리듬을 잡기 위해 나름의 개성대로 노력을 한다. 6주 정도는 지나야, 그동안 울고 보채고 잠과 깸이 서툴렀던 아기도 점점 밤낮의 리듬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영아는 하루 평균 총 16시간 이상을 자는데, 낮잠의 빈도와 길이가 아기마다 차이가 난다. 두시간정도 깨어 있다가 자고, 깨서 먹고, 또 자고 하다가 6주 정도 지나서야 밤과 낮의 구분이 되면서 낮잠의 리듬이 하루 두세 번으로 잡힌다.

평균의 범주는 넓고, 개성의 바다는 끝이 없는 법, 아기는 1살에 15시간, 두 살에 14~15시간, 3살에 14시간 자면 충분하다. 밤에 10시간 이상 자고, 낮잠으로 나머지를 보충하면 좋다.
3세부터 낮잠을 안재우는 영유아 교육기관이 꽤 있는데, 점심 후의 낮잠 1, 2시간이 밤잠을 줄이지는 않을뿐더러, 낮잠을 잔 4,5세를 포함한 어린이들이 저녁 보챔이 적고, 오히려 더 편하게 밤잠을 잘 수 있다는 신빙성 있는 통계가 있다.

아기가 잠이 모자라면, 즉, 낮잠을 놓쳤거나, 리듬이 깨져 못 자는 상태면 오히려 잠이 들기 힘들어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서 각성과 비슷한 흥분 상태가 된다. 잠이 들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잠을 참는 게 아니라 못 자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성인도 카페인 과다 상태에서는 잠을 잘 수도 없고, 완전히 깨지도 않은, 그야말로 골만 뻐근한 불쾌한 상태가 되지 않는가.
충분히 잔 아기는 만족하고 창의적이다.

잠을 잘 재우려면

  1. 졸려 하기 전!!!!!!에
  2. 규칙적인 시간에
  3. 정해진 장소에

재우는 습관을 들여야 좋다. 0.1세부터 지키기 시작해서 100세까지 유지하면 좋은 습관이다.

잠은 두뇌의 밥이다. 충분히 섭취해야 건강하다. 신체를 위해서는 골고루 먹이고, 비타민도 섭취시키고, 운동도 시키지 않는가.
아기의 두뇌를 위해서 잠을 즐기는 아이로 키우자. 충분히 재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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