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Story I, 첫번째 블루 스토리 20년 독일 생활 마치고 한국에 나와 임상의로 일한 지가 한 20년 된다. 학부부터 독일의대를 나왔기에 소속 대학, 선후배가 없어서 마치 텃밭에 끈 떨어진 된박처럼 혼자 구르면서 20년이 훅 지나갔다. 스스로 대견하여 기념으로 올리브 나무를 한그루 집에 들여놓았다. 계단참에 구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 Der Baum des Lebens)’ 그림 앞에 세워 놓고 ‘이십’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우리가 목련을 기다리는 이유 우리가 목련을 기다리는 이유는 마치 갓난 어린아기가 걷기를 기다리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던 아이가 뛰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뛰어가면서 넘어지던 아이가 공을 차게 되는 그것이기 때문이다. 공을 차고 자전거를 타게 되는 그것이기 때문이다. 엄마, 엄마가 아빠, 까까, 젤리가 되고, 시어시어, 아냐아냐가 치킨이 되고, 띠라노사우루스가 되고, 파란 상어가 카보트, 티니퐁이 되고 카카오 스토리가 되는 그것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