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12월 21, 2022 탈도 많던 코로나 세번째해 2022 도 저물어간다. 3은 어디서나 좋은 숫자,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 좋겠지 싶은 마음이다. 2020,2021년에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학교도 줌도 선생님도 급식도 태권도학원도 모두 뒤죽박죽 제대로 된것 하나없이 마스크 쓴 자기얼굴만 어색하게 익히며 시간이 갔다. 다행히 올해 2022는 마스크를 쓴채이지만 대면수업을 했기에 학교라는 시스템을 체득했으니 다행이다. 올해 3월 초등학교입학후 몇주후, 늘 그렇듯 아침마다 배아픈 아기들이 병원출입이 는다. 대부분이 낯설은 생활리듬이 윈인이다. 심인성 복통. 주말에는 멀쩡하고 주중에는 아픈 배. 직장인의 월요병과 비슷하다. 어린 것들이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판데미로 전세계가 들썩거리니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온몸으로 복잡함을 느꼈으리라. 그중 예외도 물론 있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 우리 서율이가 왔다. 초봄 황사까지 있으니 비염이 심해질 수 밖에. “서율, 학교 어떠니?” 10초도 안걸려 튀어나온다. “좋아요!!!!” “그래? 학교서 뭐가 제일 좋아?” “급식이요” “응? 급식? 학교급식?” “맛집이예요, 맛집, 완전 맛있어요.” 얼마나 유쾌한 대답인가.아이에게 늘 무엇인가를 가르쳐야한다는 일념하에 사는 우리 어른들의 뒤통수를 치는 한마디가 아닌가. 창제도 아니고 국어도 아니고 더구나 수학은 아니고, 맛집 급식이 학교에서 제일 좋은 것!!!,이 천진함에 마음이 따듯해졌다. 행복한 서율땜에 나도 행복했다.모인 어른들도 한참 웃었다. 사랑과 관심으로 서율 돌보는 서율엄마도 웃고 나와 초등생 아들 둔 우리 실장도 웃고 한바탕 웃었다. 아이들은 이렇다. 일학년 병아리들 여럿을 잡고 물어보면, 노는 시간이 제일 좋다는 아이들이 절대 다수이다. 역시 아이들은 망아지일 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본성에 제일 충실해서가 아닐까싶다. 지금도 학교에서 제일 좋은 건 맛집같은 급식이라는 대답을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들이 어른의 스승. (간혹 학교가기 싫다는 아기들도 있고 그 수는 적지 않고 점점 늘어난다. 우리 휴먼은 학교라는 긴 교육과정을 통해 배울것이 많은 사회적 동물임을 자각하고 구조적 개선이 필요할 때 과감하게 진행하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깊이 반성한다) 또 하나 잊히지 않는 대화. (마음이 따듯해지는 에피소드는 수없이 많다) “선생님, 애기가 밤새 자꾸 뒤집어서 저도 못자요.” 눈이 휑하니 까칠하게 피곤해보이는 아기엄마, 막 뒤집기 시작한 아기가 밤낮없이 뒤집으니 행여 영아돌연사 어쩌고 겁이 나서 밤에 아기를 지키며 도로 하늘보게 뒤집어 놓느라 밤을 새운단다. “매트리스를 단단한걸로 하셨지요? 아기만 생각하면 안되지,엄마 건강도 생각해야지요.” “너무 소중해서요.” 감동스럽지 않은가.순간 할말을 잊었다….너무 소중해서요… 일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유난히 사회부적응 어린이가 많았던느낌이다.코로나로 영유아어린이 보육,교육시설을 포기했기때문에 생긴 결과일까? 단절된 시간이 길어서일까? 확실한 통계가 없으니 함부로 말할수 없다. 유난히 언어치료 받는 아이들도 많고, 실제 언어발달지연아들, 소위 스팩트럼인지 하는 진단 비슷한 증세아도 많고, 분노조절장애, ADHD 진단아도 많다.코로나판데미로 사회적거리두기, 격리 혹은 밀폐, 폐쇄적 분위기, 내향적 태도의 추천등으로 어린이들, 특히 사회성발달이 가장 주교육이 되었어야 할 어린 영유아들이 시기를 놓친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일년반 동안 집안에서만 키웠던 아이를 집밖으로 처음 데리고 나오려 하니 버티고 울면서 안으로 기어들어간 사례가 있다.코로나시대에 태어나 자란 아기들, 코로나 삼년간 학교생활 2년이상을 비대면으로 지나간 어린이들을 잘 살피고 여유를 가지고 채근하지 말고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기에게 무엇이 결핍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데 어른도 힘들다) 일년을 마무리한다. 자식을 낳아서 정성스럽게 키우는 모든 부모들에게 나의 존경을 표한다. 부자건 가난하건, 많이 배웠건 적게배웠건, 못났건 잘났건, 있는대로 없는대로, 자식을 낳아서 키우고 살피고 사랑하며 책임을 지는 모든 엄마, 아빠에게 나의 깊은 애정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는 부족함이 많은 우리 병원을 찾아주시는 우리 아기들과 부모님께 드리는 나의 선물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Frohe Weihnachten! The Christmas is in the air! 이것이 좋아요:좋아하기 가져오는 중... 글 내비게이션 모유수유꿈에 관하여, 특히 어린 꿈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