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말을 못해요…. 영유아 검진 때 부모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주제는 단연 ‘말’이다. 아기가 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가 ‘밥’, 즉 아기가 밥을 안 먹는다는 것이고, 세번째는 ‘잠’, 아기가 잠을 안 잔다는 것이다. 통잠을 안자고, 늦게 자고, 낮잠을 시도 때도 없이 자는것이다. 그다음은 키가 안 큰다는 것이다. 말> 밥> 잠> 키 한국어의 묘미가 느껴진다. 전부 한 단어짜리 명사. 말. 몇 살에 몇 우리 아기가 TV를 너무 많이 본다? 뽀로로를 모를 순 없다. 우리 아기들. 아기들은 왜 뽀로로에 열광할까? 한돌 넘고 나면 걸어 다니고, 걸어 다니면서 활동 범위가 넓어지며 경험의 폭이 깊어지고, 소위 자아 형성 시기에 도달하며 두 살도 되기 전에 뽀로로에 푸욱 빠지게 되는 아기들이 많다. 그뿐이랴, 푸우, 콩순이를 지나 상어 가족, 온갖 카봇들, 소피아 공주의 마법에 빠지고, 공룡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대여섯 살이 되기 전에 디즈니 가족이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