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잎새가 될래요.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물론 초등학교, 중학교도 각각 연말 행사가 분주하다. 재롱잔치, 발표회, 학예회 이름도 다양하다. 율동에 노래도 하고, 연극, 뮤지컬도 하고, 아이돌이 되어 흥겹게 댄스를 하며 한껏 끼를 발산하고 맘껏 흥을 풀어보는 기회가 된다. 물론 너무 열심히 연습하다가 리허설 끝나고 몸살이 나는 아기도 있다. (독감도 유행하고 감기도 흔하고, 장염에, 폐렴도 많은 시기라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 아기 평생 갈 좋은 습관 사람의 일생에서 어린 시절에 배워야 할 몇 안 되는 중요한 습관, 서너 가지 습관. 잘 자는 습관 잘 먹는 습관 잘 노는 습관 잘 씻고 이를 잘 닦는 습관 수명 백 세가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건강수명은 어떤가? 사망 전 15년 이상 – 17, 8년 – 을 투병하며 지낸다는 통계가 있다. 어러서 좋은 습관을 잡아주자. 6세 이전에 들은 좋은 습관은 평생 우리 아기가 TV를 너무 많이 본다? 뽀로로를 모를 순 없다. 우리 아기들. 아기들은 왜 뽀로로에 열광할까? 한돌 넘고 나면 걸어 다니고, 걸어 다니면서 활동 범위가 넓어지며 경험의 폭이 깊어지고, 소위 자아 형성 시기에 도달하며 두 살도 되기 전에 뽀로로에 푸욱 빠지게 되는 아기들이 많다. 그뿐이랴, 푸우, 콩순이를 지나 상어 가족, 온갖 카봇들, 소피아 공주의 마법에 빠지고, 공룡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대여섯 살이 되기 전에 디즈니 가족이 되어버린다. ‘행복’의 얼굴 천갈래 바람 천조각 사랑 천가지 행복. 남자는 박쥐, 여자는 호박 핼로윈. 듣기만해도 이국적인 이름, 이건 또 어떤 나라의 어떤 풍속인가. 솔. 박쥐가 두 개 달랑거리는 헤어밴드를 쓰고 들어온 솔. 남자아기. ‘솔아, 그건 왜 쓴 거야? 헤어밴드 멋있다. ㅋㅋ’ 핼로윈이기 때문이란 걸 알면서 짐짓 물었다. ‘오늘 핼로윈 했어요. 남자는 박쥐예요. 난 남자니까 박쥐 썼어요’ ‘아, 그렇구나. 그럼 여자는? 은섬이는?’ ‘여자는 호박이요. 은섬이는 여자니까 호박 썼어요.’ ‘그거하고 밖에도 나갔니?’ ‘아니요, 그냥 안에서 소젖짜기 체험학습 ‘체험학습’이란 신조어가 낯익어진 지 오래다. 숲 체험, 놀이 체험, 농사 체험 등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경험세계를 직간접으로 넓혀주려는 교육자들의 노력에는 끝이 없다. 봄에는 작은 화분에 꽃씨를 심어 작은 싹이라도 틔우는 경험을 하기를 고대하고, 벼 심기를 체험하러 논에도 가고, 여름에는 딸기농장, 포도농장도 방문하고, 가을에는 고구마를 캐러 가고, 밤도 주우러 소풍 겸 숲에도 간다. 물론 늦가을에는 배추도 뽑으러 가고, 김장 만드는 번개걸은 안아파 요즘 독감 예방 접종시즌이라 분주하다. 생후 6개월부터 맞을 자격이 있으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아기들이, 말하자면 뒤집는 아기들부터 접종을 권장 받는다. 그런데 이게 좀 따갑다. 얼떨결에 기분 좋게 맞고 가는 아기들도 많지만, 주사라는 공포를 극복하기는 만만치 않다. 하긴 덩치가 산만 한 아빠도 갓난쟁이 딸이 주사 맞는 걸 잡아주기는커녕, 지켜보지도 못하고 아예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것은 개성의 문제. 접종하러 올 때 숨, 잠, 밥 숨, 잠, 밥… 셋 다 모두 중요하다. 숨은 우리의 환경이겠다. 공기로 표현되는 물리적 환경, 즉 계절과 온도에 맞는 환경. 더우면 에어컨, 추우면 보일러, 공기청정기, 미세먼지에 마스크, 자동차 매연이 환경오염을 시키므로 심지어 세금까지 더 낸다. 공기정화용 식물에 어항, 몸에 이로운 방향제. 에어 워셔.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누구든 적합한 환경, 즉 건강한 숨이 생명 유지의 기본임을 인지하고 있다. 청결한 환경이 아기 건강에 기본이므로 내껀 똥이라도 남주기 싫은… 인내를 가지고 차분하게 규칙적으로 놀이처럼 오늘.. 마음이 괜스레 따뜻해진다.. 글 내비게이션 이전 글다음 글